우리가 이룬 꿈










HOME >> 우리가 이룬 꿈 >> 2003년 11월에 이룬 꿈


경남 통영 자생원, 목포 그룹홈 화목한 집, 경남 고성 영오공부방의 아이들은 깨알 같은 글씨로 신나는 서울 나들이에 대한 기대와 계획을 담아 소원우체통에 편지를 보내왔습니다.

지체 장애 아동시설인 자생원은 작은 어촌인 경남 통영에 위치하여 문화의 다채로움과는 거리가 먼 곳입니다. 시설 생활이라 특정한 지원이 없으면 프로그램을 진행하기 힘들어 아동들이 외츨 특히 서울 문화체험은 평생에 한 번뿐일 수도 있을 것입니다.
또한 그룹홈인 화목한 집 역시 시설이라는 일반적이지 않은 환경으로 인해 아이들이 위축되어 있고 소외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그리고 영오공부방의 아이들 모두는 시골에서 농사 짓는 가정의 자녀들로서 부모님들 대부분이 농가부채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부모님이 농사일을 짓다 보니 이른 아침 나가시고 저녁 늦게 들어오시기 때문에 아이들이 거의 방치된 상황입니다.
기차도 한 번 타보지 못한 아이, 밖에 나가서 외식 한 번도 못해 본 아이…


첫째 날, 민족의 정기가 서려 있는 경복궁과 국립민속박물관을 방문한 아이들은 고궁의 화려한 모습과 책에서만 읽던 역사적 사실을 직접 눈으로 보고는 무척 신기해 하였습니다. 웅대한 고궁의 모습을 뒤로 하고 그 다음 방문한 곳은 63빌딩이었습니다. 그 동안 TV로만 보던 수족관과 전망대에 서 아이들은 무척 즐거워 했습니다. 형형색색 예쁜 물고기와 63층 아래에서 내려다 본 서울 시내 야경은 아이들의 시선을 빼앗기에 충분했습니다.


둘째 날, 놀이동산에 방문한 이 날 일정은 아이들에게 최고로 인기가 있었습니다. 비록 걸을 수 없고 몸이 불편하여 많은 놀이기구를 탈 수 없는 친구들도 있었지만 구경하는 것만으로도 다른 세상에 와 있는 것 같았답니다. 크리스마스를 예비하며 반갑게 인사하는 산타 할아버지의 모습과 화려한 밤을 수놓는 불꽃놀이는 영원히 잊지 못한 추억으로 가슴에 남았습니다.


마지막 날, 대학로에서 연극 <공주님의 달>을 보고 자생원, 화목한 집, 영오공부방 친구들을 아쉬운 작별인사를 했습니다. 내내 계속 움직여서 몸이 힘들긴 했지만 3일 동안의 여행은 모두에게 잊을 수 없는 경험이 되었습니다.
이번 신나는 서울 나들이 문화체험을 통해 아이들의 마음 속에 세상에 대한 따뜻한 정과 사랑이 가득하기를 바래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