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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TV 프로그램을 보면서 가족의 모습이 나온다거나 시설에 같이 생활하는 오빠, 동생들의
부모님이 오시면 엄마 생각에 눈물이 복받쳐올라 안 보이는 곳에서 소리없이 눈물을 훔치곤 했답니다.
9월 23일, 14번째 생일을 맞는 선영이를 위해 소원우체통에서는 평생 잊혀지지 않는 생일선물로
가족과 함께 하는 제주도 여행을 지원하였습니다.
오랜 시간 떨어져 살던 엄마와 함께 할 제주도 여행을 생각만해도 마음이 들뜨는지 선영이는 이른
새벽부터 일어나 가방을 메어보고 “엄마 오셨어요? 지금 몇 시에요?”라며 눈이 빠져라 엄마를
기다렸습니다. “선영아! 엄마 왔어”라는 말에 신발을 신은 듯 안 신은 듯 엄마한테 달려가 간
선영이는 한참을 그 품에 안겨 기뻐했습니다. 자림원의 많은 친구들, 선생님의 잘 다녀오라는 인사말을
뒤로 하고 엄마와 언니의 손을 잡고 떠난 여행은 그 동안 시설생활을 하며 그토록 그리워했던 엄마의
포근함과 사랑에 푹 빠지는 시간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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