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이룬 꿈










HOME >> 우리가 이룬 꿈 >> 2003년 9월에 이룬 꿈


하지만 TV 프로그램을 보면서 가족의 모습이 나온다거나 시설에 같이 생활하는 오빠, 동생들의 부모님이 오시면 엄마 생각에 눈물이 복받쳐올라 안 보이는 곳에서 소리없이 눈물을 훔치곤 했답니다. 9월 23일, 14번째 생일을 맞는 선영이를 위해 소원우체통에서는 평생 잊혀지지 않는 생일선물로 가족과 함께 하는 제주도 여행을 지원하였습니다.

오랜 시간 떨어져 살던 엄마와 함께 할 제주도 여행을 생각만해도 마음이 들뜨는지 선영이는 이른 새벽부터 일어나 가방을 메어보고 “엄마 오셨어요? 지금 몇 시에요?”라며 눈이 빠져라 엄마를 기다렸습니다. “선영아! 엄마 왔어”라는 말에 신발을 신은 듯 안 신은 듯 엄마한테 달려가 간 선영이는 한참을 그 품에 안겨 기뻐했습니다. 자림원의 많은 친구들, 선생님의 잘 다녀오라는 인사말을 뒤로 하고 엄마와 언니의 손을 잡고 떠난 여행은 그 동안 시설생활을 하며 그토록 그리워했던 엄마의 포근함과 사랑에 푹 빠지는 시간들이었습니다.


처음 타보는 비행기, 호텔에서의 멋진 하룻밤, 바다사자와의 악수, 잠수함 그리고 태어나서 가장 행복했던 환상적인 생일파티! 마지막 날 저녁 선영이는 엄마가 직접 챙겨주는 생일상을 받고는 그 동안 참았던 감격의 눈물을 흘리고 말았습니다. 떡볶이를 좋아하는 선영이를 위해 요리를 준비하시던 어머니는 “그치. 우리 딸 떡볶이를 아주 좋아하지. 나 같은 엄마 만나서… 우리 딸이 고생하지… 미안하다. 정말로 미안해. 다른 사람들은 평범한 여행이며 생일파티인데 엄마를 잘 못 만나서 아주 특별한 여행이며 생일파티가 되는구나.”라고 말씀을 하시며 눈시울을 적시셨습니다.


어느새 식탁은 다양한 음식들로 가득차고 오로지 선영이 가족만을 위한 공간에서 생일 케이크에 촛불을 밝히고 축하의 노래를 부르며 서로 온 정성을 다해 준비한 선물을 전달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엄마는 선영이에게, 선영이는 엄마에게 직접 선물을 주면서 목걸이를 채워주고 머리에 핀을 꽂아주며 “와~ 우리 엄마 정말 예쁘다. 엄마! 사랑해요”, “아니 이거 정말 우리 딸 선영이가 고른거야? 너무 예쁘네. 우리 딸 다 컸네.”하며 서로 고마운 마음을 표현하면서 그 동안 멀리 떨어져 있어 나누지 못했던 대화를 가슴 깊이 나누었습니다.

마음 속 깊이 꿈꿔온 소원은 꼭 이루어진다는 말처럼 오랫동안 꿈꿔온 가족여행을 통해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14번째 생일파티를 보낸 선영이는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아름다운 추억을 간직하게 되었습니다.